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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살생부' 또는 '메갈 옹호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진 것에 대해서 실망하신 분들께 드리는 글. 도현.

안녕하세요. 만화가 도현입니다.

정중한 태도로 저를 비판하시는 분이 유튜브 댓글에 계셔서

저도 정중히 답을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답을 써드렸고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에게도 같이 답을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블로그에도 같은 글을 올립니다.


이하 답글.

-




녕하세요. ㅁㅁㅁ님. 

제 트위터에 프텍(잠금 기능)을 걸어서 저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 유튜브에 댓글을 다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영역(블로그 등)에 저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리시지 않고

굳이 제 유튜브 채널까지 오셔서 댓글을 다신 이유는 제게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실망하셨고 욕설 섞인 비난이 아닌 정중한 어투로 말씀하신 것도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답글을 달지 않고 지나치려 하려다 답글을 답니다.

 제게 애정을 가졌던 분에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미 트위터를 프텍을 걸어서 트위터에 이후에 쓴 내용은 못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셨다고만 언급하신 거로 판단한 내용입니다.


제가 표명한 입장이라고 언급하셨는데 메갈 관련된 리트윗을 했으니 

메갈을 옹호하거나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생각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1.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안 이후에 저는 "메갈"을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을 이미 했습니다.

조롱 섞인 멘션들이 있어서 잠금 기능을 써서 이후에 쓴 내용은 모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호전적인 사람이나 강경론자들을 싫어합니다.

 이건 커뮤니티도 마찬가지고 그런 이유로 메갈에 호감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지도 못합니다.


제가 메갈 옹호자이거나 지지자라면 왜 그런 언급을 다시금 했겠습니까?

어차피 리스트에 올라와 있어서 메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데

메갈을 싫어한다는 언급을 하면 메갈이나 메갈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는데요.

양쪽에서 얻어맞는 걸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메갈을 지지하고 메갈에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메갈에서 미움받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제 만화를 애독해 주신 독자분들 중에 메갈 옹호자나 지지자들 또한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미움을 받을 각오를 하고 맞더라도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고

그 때문에 맞는 게 낫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이후에 메갈을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2. 지금 리스트에 근거로 쓰이는 리트윗을 왜 했는가?


첫 번째로

[ 리트윗 = 해당 리트윗에 한 글자도 다름없이 동의함. ]

이런 공식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리트윗을 했다고 해서 그 글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부분 맞는 말이 있거나 읽어보고 생각해 볼만한 글들도 리트윗을 합니다.

 그 이후에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구요.




두번째로

어떤 사람이 특정 사상을 가진 커뮤니티를 한다고 해서 '계약해지' 상태로 가는 것이

저는 이상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전 일베 논란을 일었던 작가들이 있었던 때도

저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 별 언급을 안 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베를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일베를 하는 작가가 일베 유저라는 이유 때문에 '계약해지' 된다면

그것 또한 이상한 일이라 느낍니다.


작가가 일베가 공유하는 사상을 작품 속에 녹여들인다면

결국엔 시장의 판단에 의해서 호불호가 갈려서 도태되거나 다른 일이 생기겠죠.

그건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지 작품을 내기도 전에 


"이 사람은 특정 사상을 가졌다 그러므로 애초에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 생각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요.)


이렇게 발언하는 것을 꺼렸던 이유는 일베를 싫어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기 때문에 이 발언 때문에

저를 비난하거나 싫어하실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피했던 것입니다.

"일베 옹호하냐?" 하고요.

미움 받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세번째로

평소 같았더라면 이번 일도 별 언급없이 지나쳤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해당 리트윗들을 한 이유는 메갈이 이 일에 연루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가 최근 몇 년새에 떠오르고

이후에 주변의 여성 친구들이 겪은, 여태 말하지 않았던

남성으로 살면서 겪을 일이 전혀 없었던 일들을 전해 들으면서

충격을 받아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과거 행동을 반성하고

사소한 태도부터 고쳐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

제가 동의하는 페미니즘은 링크에 있던 남성이 말해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7BTmJNXsTw


ㅁㅁㅁ님도 "만인은 평등하다."는 전제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최소한 "만인은 평등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거기에 피부색의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성별의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ㅁㅁㅁ님도 기본적으로 페미니스트인 것입니다.


페미니스트 답게 행동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남아있고

과격하게 행동하냐 온건하게 행동하냐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ㅁㅁㅁ님께서 과격하다는 평판을 갖고 있는 메갈을 싫어하시는 것일테고

같은 이유로 저도 메갈에 호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3. 독자 비하 논란.

몇 작가분들이 독자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거나 의도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건 상호조롱이 아니라 토론입니다. 

지금은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어서 그렇게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추가기입: 저에게 바로 멘션을 안 보내고 트윗 타임라인으로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어디서 리스트만 보고 작가들을 인신공격하거나 사상검증만을 하고 조롱을 목적으로 트위터 알계정을 만든 사람들까지 모두 서로 애정을 주고 받는 독자라고 언급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부 작가분들이 독자들을 조롱했다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쓴 것도 아닙니다. 글을 쓰신 독자분이 그렇게 느꼈다는 것에 유감이라는 것이구요. 그렇게 오해하시는 것도 제가 글 쏨씨가 부족해서 겠지요. 그 비판 받아 들이겠습니다.)



도현님을 비롯한 작가분들이 독자들을 바보취급했다 하셨는데

저는 이 일로 독자분들을 "우매한 대중"으로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위에 쓴 글에 있듯 저는 사람은 각자 생각이 다르고

그 생각이 다름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다름 그 하나 때문에 제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그 생각의 다름이 성차별주의나 인종차별주의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요.)


같은 맥락으로 메갈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건 각자의 호불호이고 생각입니다.

그것에 대해 조롱하거나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오해이건 곡해이건 저를 비난하는 것도 각자의 자유입니다.

그것 또한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독자와 작가 사이는 서로 애정하고 애정받는 사이입니다.

그런 관계에서 저는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조롱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4. 제가 가진 신념이나 결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가진 신념은 한국엔 성차별이 존재하고 그것이 사라져야 하고

해당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발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엔 이 차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페미니즘이라고 한다면 저는 기본적으로 페미니스트겠죠.

실제로는 실수도 하고 실언도 하며 살겠지만요.


메갈은 "진짜 페미니즘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자는 말을 메갈을 지지하자는 말로 동치한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입니다.


(저는 아직 페미니즘에 대해서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므로 메갈은 페미니즘이다 아니다라고 제가 정의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지지하는 것은 페미니즘이지

메갈이라는 커뮤니티가 행하는 과격한 행동이나 발언이 아닙니다.




5. 제 유튜브 구독을 끊으신 것처럼 

현재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개인의 자유이므로 저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범죄가 아닌 이상 본인의 생각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시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 못 한 나라들이 많으니까요.



6. 만화가들이 어떤 실망을 주었다고 해서

만화가의 꿈을 접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일을 비판하는 작가분들도 계시고 옹호하시는 작가들도 계시고

작가라고 다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ㅁㅁㅁ님도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분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거나

이 글을 읽으시고도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고 저를 비난하신다 하더라도

그게 꿈을 접을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각자 생각이 다른 체로 창작활동을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만화가가 아니더라도 가지신 목표, 꿈을 이루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 추신,

 이상하게 결제 포인트를 1000으로 설정해야만 글이 써지네요. 무료로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이 었었던 것 같은데

결제 선 이후로 글은 더 없으니 결제 않으셔도 됩니다.


만화가 도현입니다. 레진 코믹스에서 매치스틱 트웬티 / 절망 vs. 소녀 / 이야기군과 편집양 절찬 판매중! http://www.lezhin.com/artist/d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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